블로그에 어떤 걸 쓸 것인가

이건 그냥 계획일 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0. 우선 내 내면과의 대화이기도 하니 존댓말 문체는 쓰지 않겠다. 수익형블로그 체험단블로그 운영할때 쓰는데 에너지가 배로 든다. 내면과의 대화에 굳이 에너지를 더 쓸 필요가 있겠는가.


1. 일상

블로그를 하라는 테드 강연에서 그냥 일상을 기록하더라. 정말 평범해보이는 사람이 블로그를 하라는 영상이었는데 내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한창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추후에 감동으로 끝났었다. 테드 강연 중 블로그 관련된 영상은 하나밖에 없으니 링크를 가져와볼까.



https://www.youtube.com/watch?v=RlBTxuWCuL8


벌써 17년 전 영상이네.


2. 신문기사 스크랩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도구로서 블로그다.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보게 되는데 에버노트나 노션으로 스크랩하니 다시 보지 않더라. 다시 펼쳐보지 않는 종이상자에 넣는 느낌이랄까? 스크랩을 할 때 링크만 퍼오는 것도 의미가 없더라. 인터넷이 영원하진 않더라. 뉴스사이트가 그런 경우가 잘 없긴 하지만 회사가 망하기도하고 사이트가 망하기도 하고 영속적이진 않더라. 그래서 블로거들이 자주 하는 방법이 기사 스크랩할때 화면캡쳐를 하는 것이다. 기사를 긁어서 복사붙여넣기 하는 블로거도 있던데 그건 블로그시스템이 소속된 플랫폼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아서 언제든지 블로그를 처단한다. 저작권에 걸리기 쉬우므로. 따라서 사진을 캡쳐해서 그에 대한 극단적 요약 기록을 하는게 더 효율적이라 본다. 이건 일주일 단위로 하는 작업이 되겠다. 메이크 타임이란 책에서 뉴스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건 프리랜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시간도둑 인피니티풀이라고 했으니. 세상에 넘쳐나도록 흘러나오는 뉴스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 살펴보라고 하더라고. 시간을 관리하고 지배하는 방법 중 하나겠지. 


그리고 이렇게 기록이 쌓이면 어떤 통찰이 생기게 되어있다. 인풋의 극대화되면 아웃풋이 조금씩 새어나오게 되어있기 마련이니. 그것도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도 되겠네.


3.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일기장 일지 다이어리에만 쓰기엔 너무 분하고 억울한 일들이 있다. 그 어느 누구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억울한 종류의 이벤트가 분명 있다. 비록 블로거 플랫폼 중 제일 남들에게 전달되기 힘든 블로거 블로그스팟에 글을 쓰지만 그래도 엄연히 인터넷에 노출된다. 참 애매한 소재의 글이 올라오긴 하겠지만 정말 치명적이고 대외비인 내용을 올릴 순 없겠지만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정도 급 얘기는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을때가 있다. 그럴때 우수수 쏟아내는 용도로 쓰면 되겠네.


블로그를 수익을 내기 위한 수단이자 목표로 생각했을땐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연스럽지도 않고 시간이 많이 들면서 재미도 없었는데 손가는대로 글을 쓰니 생각정리도 되고 좋네. 진작 이럴 걸 괜히 돌아돌아 갔네. 일상, 신문기사 스크랩(이건 통찰을 위한 것이다), 속내 털어놓기 정도로도 충분히 블로그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겠구나.


기록 남기는 것 자체에 재미가 있는 것이니(최근에야 이런 재능?관심?을 알았다) 앞으로 슬슬 운영해보려 한다.

다음 이전